'사인 나눠드려요' 마쓰자카 교훈 얻은 주니치의 이색 팬서비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1 17: 17

주니치 드래건스가 이색 팬서비스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주니치는 최근 팬서비스로 골머리를 앓았다.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팬들에게 사인을 하다가 팔을 잡혀 어깨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시즌 준비를 착실하게 해오던 마쓰자카는 이 일로 어깨 염좌 판정을 받았고, 개막전 합류가 어렵게 됐다. 구단 입장에서도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마쓰자카는 이후에도 “팬서비스를 하겠다”는 ‘대인배’의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의 부상에 민감한 구단으로서는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게 됐다.

일본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지난 20일 주니치는 이색 아이디어를 냈다. 이날 역시 주니치의 훈련장에는 많은 팬이 모였다. 올 시즌 주니치에 입단한 ‘특급 신인’ 네오 아키라의 사인을 받기 위해 많은 팬들이 집결한 것. 그러나 네오는 현재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재활조에 포함돼 있고, 재활조는 기본적으로 사인 행위가 금지되어 있어 팬들은 사인을 받지 못햇다. 네오는 단지 차에서 손을 흔드는 것으로 팬 서비스를 마쳤다.
사인을 원하는 팬들은 이곳저곳에서 “오늘도 네오의 사인을 받지 못했다”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냈다. 그러자 주니치 홍보 관계자가 이색 아이디어를 냈다. 네오의 사인이 적힌 색종이를 팬들에게 무작위로 배포하기 시작했고, 팬들은 환호로 이를 맞았다. ‘일간 겐다이’는 이 장면에 대해 “마쓰자카 문제로 교훈을 얻은 주니치가 사인 배포로 대책을 본격화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일간 겐다이는 마쓰자카 사건이 일어난 배경에 대해 “최근 수년간 아구계에 사인 재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구단 차원에서 홈페이지에 이 문제를 환기시키기도 했다”라며 “또한 요미우리나 히로시마와 달리 최근 인기가 낮았던 팀에 팬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경비 체제에 대한 문제도 있었다”라고 짚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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