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 손흥민(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호날두(유벤투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마친 후 극과 극 평가를 받고 있다.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16강 베스트11에 선정됐다. 무득점으로 팀 패배를 지켜본 호날두는 워스트로 선정되며 혹평을 받았다.
손흥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16강 베스트11에 당당하게 뽑혔다. 매체는 “손흥민이 과거 명성대로 도르트문트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중요한 선제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대승을 거두는데 기여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3-4-3 포메이션으로 베스트11을 선정했고, 손흥민은 킬리앙 음바페(PSG), 니콜로 자니올로(AS로마)와 함께 스리톱에 뽑혔다. 골키퍼는 테어 슈테겐(FC바르셀로나), 3백에는 얀 베르통언(토트넘), 마츠 훔멜스(바이에른 뮌헨),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미드필드에는 앙헬 디 마리아(PSG), 마르퀴뇨스(PSG),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나빌 벤탈렙(샬케04)이 선정됐다. 또 ESPN이 22일 뽑은 16강 1차전 베스트11에도 손흥민은 포함됐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16강 1차전에서 후반 2분 얀 베르통언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이후 토트넘은 2골을 추가해 3-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 상대로 통산 11경기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더불어 손흥민의 골은 UEFA 홈페이지가 발표한 '이주의 골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16강전 1차전 결과에 우울하다. 유벤투스는 21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16강 1차전에 0-2로 완패하면서 8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호날두는 이날 7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유효 슈팅은 전반 9분에 시도한 30m 프리킥 슈팅 한 차례였다. 경기에 패한 후 호날두는 믹스트존을 지나며 취재진을 향해 '다섯 손가락'을 펼쳐보이며 "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5회 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0번이다"고 속좁은 발언을 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2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결산하며 베스트와 워스트를 꼽았다. 깔끔한 승리를 거둔 토트넘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0대 선수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 카시야스(포르투), 음바페, 자니올로를 베스트로 언급했다.
반면 호날두를 워스트로 가장 먼저 꼽았고, 수아레스(바르셀로나), 맨유, 도르트문트, 리버풀도 포함했다. 마르카는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수비수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고, 한 골도 넣을 수 없었다. 경기 후 그의 괴상한 장난은 자신이 지난 3년간 우승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벤투스가 탈락할 위기인 상황에서 아무런 호감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지난해까지 세리에A 7연패를 달성한 유벤투스는 지난 여름 1억 유로(약 1300억 원)에 영입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했다. 호날두는 세리에A에선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챔피언스리그에선 6경기 1득점으로 부진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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