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km' 주니치 외인 연습생, 11구 연속 볼에도 '합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3 06: 31

11구 연속 볼에도 테스트를 통과했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지난 22일 연습생으로 일본 오키나와 차탄 캠프에 합류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샌디 브리토(23)와 육성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1년 계약에 추정 연봉은 500만엔. 우리 돈으로는 약 5080만원이다. 등번호는 육성선수에게 주어지는 세 자릿수 ‘201’로 정해졌다. 

브리토는 지난 4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타자 4명을 상대하며 볼넷 3개를 허용했다. 초구부터 11구 연속 볼로 극악의 제구력 난조를 드러냈다. 당시 투구수 20개 중에서 스트라이크는 불과 5개뿐, 나머지 15개가 볼이었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브리토는 150km대 강속구를 앞세워 불펜피칭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며 테스트를 최종 합격했다. 185cm, 80kg 체격을 갖춘 우완 투수 브리토는 과거 최고 101마일(162.5km) 강속구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너에 몸담은 브리토는 루키 레벨에 머물며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했다. 4시즌 통산 43경기(5선발) 4승6패 평균자책점 4.70의 성적을 남겼다. 이제 미국을 떠나 일본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브리토는 육성선수 계약 후 “정말 기쁘다. 코치에게 기술적인 지도를 받아 좋아졌다. 요다 쓰요시 감독에게도 며칠 사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다. 계약해준 주니치 구단에 감사하다”며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과연 브리토가 극악의 제구력을 잡고 ‘재팬 드림’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주니치 드래건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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