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매체, "전성기 지난 커쇼, 2019년 종말의 시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4 05: 32

커쇼 시대의 끝이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였던 클레이튼 커쇼(31・LA 다저스)가 심상치 않다. 2019년을 부활의 해로 삼기 위해 각오를 단단히 했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스프링 트레이닝 시작부터 스스로 낙담한 커쇼는 팔 상태에 문제가 생겨 투구를 잠정 중단했다.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지만 다음 투구 일정도 미정이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커쇼의 하락세를 다뤘다. 이 매체는 "다저스의 새로운 계약이 끝나면 커쇼는 35세 시즌을 맞이한다. 스토브리그는 FA 선수들에게 차가웠고, 그 나이대 선수들에겐 더 차가웠다"며 3년 후 FA가 자격을 다시 얻었을 때 좋은 대우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봤다. 

이어 매체는 "지난 10년간 야구 역사상 최고의 투수 중 하나였던 커쇼는 스프링 트레이닝 초반부터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부상 공백에도 불구하고 2009년 이후 연평균 30경기 이상 선발로 나선 커쇼였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커쇼는 9년 연속 개막전 선발로 확정되며 에이스 예우를 받고 있다. 다만 지금 상태라면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급성장한 ‘영건’ 워커 뷸러가 커쇼의 에이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 매체도 "뷸러의 등장은 이미 그를 선발 로테이션의 맨 앞으로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다저스에서 커쇼의 끝은 만약이 아닌 언제의 문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커쇼는 적은 아웃으로 많은 실점을 하는 등 전성기 압도적 모습과는 거리가 멀 것이다"며 "명확한 건강 문제로 커쇼는 더 이상 전성기가 아니다. 새 시즌은 그에게 종말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끝맺었다. 
커쇼는 지난 3년간 어깨, 허리, 이두근 등 반복된 부상으로 구속이 급감소했다. 1988년 3월생으로 아직 만 30세밖에 되지 않았지만 에이징 커브가 빠르게 찾아왔다. 지난 2008년 데뷔 후 11년간 통산 2096⅓이닝을 던졌다. 포스트시즌도 통산 152이닝으로 총 2248⅓이닝, 연평균 204⅓이닝을 소화했다. 
이제 커쇼 위상은 예전 같지 않다. 각종 선수 랭킹에서도 과거처럼 1위와는 거리가 멀다. 20대 시절 메이저리그를 호령했지만, 30대는 시작부터 가시밭길이 예고된다. 비슷한 나이대에 고비를 극복한 저스턴 벌랜더(휴스턴)처럼 부활한 케이스도 있다. 여러모로 큰 고비를 맞은 커쇼의 2019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waw@osen.co.kr
[사진] 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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