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성범(30, NC)의 미국진출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NC 다이노스는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예년보다 추운 날씨에 23일(이하 한국시간)에는 적설량 96cm의 기록적인 폭설까지 내렸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그럼에도 NC 선수단은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NC는 지난 22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NX필드에서 치러진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에서 15-7로 크게 이겼다. NC는 장단 17안타를 터트렸다. NC선발 박진우는 2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추운 날씨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뉴욕 메츠의 스카우트 코너 브룩스 씨가 훈련장을 찾은 것.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고용하고 본격적으로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는 나성범을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나성범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브룩스 씨는 지난 19일 KT와 평가전 이후 두 번째로 나성범을 관찰했다. 그는 “특별히 한 선수를 보기 위해서 온 것은 아니다. 모든 선수들을 관찰하고 있다”면서도 나성범이 타석에서 물러나면 함께 자리를 뜨는 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봤다.
이날 나성범은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 멀티출루를 기록했다. 나성범은 4회 유격수에게 아웃된 뒤 타석에서 물러났다.
브룩스는 “이제 나성범을 두 번 관찰했을 뿐이다. 아직 그에 대해 평가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좋은 선수라는 것은 확인했다”고 짧게 답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투산(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