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야구를 하러 온 것이다.”
조쉬 린드블럼(31・두산)은 최근 전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 구단에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지급하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린드블럼은 2015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들어와 2017년까지 롯데에서 뛴 뒤, 2018년부터는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
린드블럼은 2016년 재계약을 맺었을 당시 연봉 120만 달러, 2017년 상호 옵션을 행사할 시 14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1+1의 계약을 맺었다.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포함시켰다.

문제는 이 계약의 해석상 차이에서 발생했다. 2016년 린드블럼은 30경기에서 10승 13패 평균자책점 5.28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롯데는 2017년 재계약 의사를 전달하면서 90만 달러를 제안했다. 당초 옵션으로 제시한 액수보다 50만 달러 낮은 것. 이에 린드블럼은 롯데가 ‘구단 옵션’을 행사할 의지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해석하며 ‘바이아웃’ 20만 달러를 요구했다. 롯데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린드블럼과 롯데는 법정 다툼까지 펼치게 됐다.
린드블럼은 현재 일본 미야자키에서 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 시즌을 좌우할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스프링캠프인만큼, 소송이 린드블럼으로서도 달갑지는 않다.
린드블럼은 최대한 소송에 신경을 쓰지 않고, 두산 소속으로서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롯데와의 문제는) 2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운을 떼며 “한국에는 야구를 하러 온 것이다. (소송이) 내 일이지만, 야구와는 별개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야구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믿고 있다. 나는 야구에만 집중하고 시즌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