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같은 연타석 홈런’ 강정호, 주전 3루수 '청신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25 05: 42

강정호(32·피츠버그)가 4년 만의 시범경기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작렬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홈구장 레콤파크에서 펼쳐진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2회 첫 타석부터 솔로홈런을 때렸다. 뿐만 아니라 4회 연타석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66회초 수비에서 크브라이언 헤이스와 교대한 강정호는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4년 만의 시범경기 복귀가 무색한 활화산 타격이었다. 2회 첫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2B-2S 상황에서 투수 트레버 리차드의 5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강정호는 KIA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와 대결했다. 강정호는 1B-1S에서 3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측 담장을 넘긴 두 번째 홈런.

수비도 깔끔했다. 3루수 강정호는 1,2,3회 한 차례씩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공수양면에서 강정호는 주전 3루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정호가 시범경기에 등판한 것은 2015년 데뷔 후 4년 만이다. 그는 음주운전 사고로 미국취업비자 발급이 막힌 뒤 지난 2시즌 간 제대로 뛰지 못했다. 연타석 홈런으로 장타력을 증명한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3루수 선발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모란은 24일 첫 시범경기에서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피츠버그가 기대하는 것은 강정호의 장타력이다. 2015~2016년에 보여줬던 타격의 파워를 보여준다면 피츠버그 3루수 자리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알렸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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