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32·피츠버그)가 4년 만의 시범경기 복귀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위치한 홈구장 레콤파크에서 펼쳐진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5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5회까지 출장해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년 만의 시범경기 복귀가 무색한 활화산 타격이었다. 2회 첫 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투수 트레버 리차드의 5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거침이 없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KBO리그 KIA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와 대결했다. 강정호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여지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좌측 담장을 넘긴 두 번째 홈런.
수비도 깔끔했다. 3루수 강정호는 1,2,3회 한 차례씩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공수양면에서 강정호는 주전 3루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정호는 6회초 쉬에서 크브라이언 헤이스로 교체됐다. 화려한 복귀 신고식이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