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 류현진(32, 다저스)과 강정호(32, 피츠버그)가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홈구장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9시즌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예정된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현진보다 앞선 시각 강정호는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홈구장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 5번 3루수로 출전했다. 4년 만에 시범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2회와 4회 잇따라 연타석 솔로홈런을 날렸다. 그는 2타수 2안타 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소식은 애리조나의 류현진에게도 전해졌다. 절친인 두 선수는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강정호의 홈런에 대해 류현진은 “봤다. 메시지했다. 지금 이야기하고 있다. 잘했다고 했다. 1이닝 던졌다면서 쉬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대단하다. 오랜만에 복귀한 경기에서 그 정도 하다니 타고난 것 같다”면서 혀를 내둘렀다.
강정호는 2015년 데뷔해 2년 연속 피츠버그의 주전 3루수로 활약했다. 비슷한 시기에 류현진은 부상을 당해 거의 출전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이 재기에 성공한 최근 2년에는 강정호가 음주운전에 따른 미국취업비자 발급 불허로 뛰지 못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2019시즌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4월 27일 피츠버그가 다저스 홈구장에서 3연전을 펼친다. 류현진 대 강정호의 맞대결이 성사될까. 류현진은 “굉장히 기대된다. 한국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강정호에게) 좀 얻어맞았다. 안 좋은 감정이 많지만 (웃음) 한국 선수들끼리 타석에서 친구 맞대결하면 뜻 깊을 것 같다”면서 강정호와 대결을 고대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