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허들 감독, "강정호 미쳤다, 미쳤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5 06: 42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도 깜짝 놀랐다. ‘미쳤다(crazy)’는 말을 반복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전했다.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까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2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 2015년 이후 4년만의 시범경기. 2회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트레버 리차드의 5구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도 KIA 출신 헥터 노에시의 3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겼다. 

’더 애슬레틱’에서 피츠버그를 담당하고 있는 롭 비어템펠 기자에 따르면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에 피츠버그 덕아웃도 흥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벤치코치) 토미 프린스와 서로 마주보면서 ‘이 남자는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칭찬했다. 
강정호와 절친한 사이인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벨리는 “8년을 뛰지 않아도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사실상 2년 공백이 있는 강정호의 적응력에 놀라워했다. 
타격뿐만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줬다. 3루수로 나온 강정호는 1~3회 한 차례씩, 총 3개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며 아웃을 잡아냈다. 공수 양면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며 주전 3루수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허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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