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스토리] 김성근 고문의 '제자 사랑', 김태형 감독 놀라게 한 깜짝 선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5 09: 18

“잠깐 지나가듯이 말했는데…”
두산 베어스가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일본 미야자키. 지난 23일 두산 김태형 감독은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바로 ‘스승’ 김성근 소프트뱅크 호크스 코칭 고문을 만난 것.
김태형 감독은 신일중학교 재학 시절 당시 신일 중,고등학교 총괄 감독으로 있던 김성근 고문과 첫 인연을 맺었다. 그리고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각별하게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

소프트뱅크가 일본 미야자키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면서 김태형 감독과 김성근 고문은 22일 저녁 식사 자리를 갖고 그동안의 회포를 풀었다. 김태형 감독은 '스승'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김성근 고문의 ‘제자 사랑’에 놀랐던 일화 하나를 공개했다.
김성근 고문과 김태형 감독은 1년 전 이맘때 일본술을 반주로 곁들인 식사 자리를 가졌다. 평소 술을 잘하지 못하던 김태형 감독은 이날 나온 일본술을 맛보고는 '맛있다'고 이야기했고, 김성근 감독은 23일 이 술을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했다. 
김태형 감독은 “김성근 감독님께세 무엇인가를 들고 계셔서 들어드렸더니 술이었다. 열어보니 1년 전에 맛있다고 혼잣말로 지나가듯이 이야기한 술인데, 그걸 기억하고 가지고 오셨다”라며 김성근 감독의 기억력에 놀라워했다. 김성근 고문은 “좋아하길래 가지고 왔다”라며 빙그시 미소를 지었다.
두산과 소프트뱅크 2군은 24일 연습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 비록 비로 인해 경기는 개시되지 못했지만, 김성근 고문과 김태형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면서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성근 고문은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이 다음의 선수들을 어떻게 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그래도 두산이 육성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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