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8년 쉬어도 홈런 치겠어" 서벨리 농담 속 극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5 08: 06

‘절친’ 프란시스코 서벨리(33)의 농담 섞인 극찬에 강정호(32)가 빵 터졌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시범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4년만의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회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트레버 리차드의 5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도 KIA 출신 헥터 노에시의 3구째 패스트볼을 공략, 다시 한 번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피츠버그 전문 매체 ‘벅스덕아웃’ 제이슨 롤린스는 이날 경기 후 강정호와 현지 언론의 인터뷰를 영상으로 보냈다.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겨울에 준비를 잘했고, 여기(플로리다) 와서도 최대한 감을 유지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좋다. 선수라면 시범경기라도 나가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3루 수비도 준비를 잘했다. 최고의 몸 상태이고, 이것을 어떻게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년 공백을 딛고 돌아온 피츠버그라 더욱 반갑다. 그는 “감독, 코치들도 모두 아는 사람들이다. 친했던 선수들도 많다. 그래서 더 편하게 할 수 있다”며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왔을 때 서벨리가 ‘8년 동안 야구 안 하고 와도 홈런 치겠다’고 하더라”는 말을 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서벨리는 지난 2015년 강정호가 피츠버그에 처음 왔을 때부터 친분을 쌓은 ‘절친’ 사이. 지난해 시즌 막판 강정호가 빅리그에 복귀했을 때도 누구보다 반가워한 선수가 서벨리다. 유쾌한 농담으로 강정호에게 웃음을 안겼다. 
시범경기 첫 경기부터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강정호는 콜린 모란과 주전 3루수 경쟁에서도 한 발 앞서나갔다. 강정호는 “일단 시작은 3루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3루만 생각하겠다”고 주전 경쟁을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강정호-서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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