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실점에도 웃은 범가너, "최고로 돌아갈 준비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5 11: 04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가 6실점 뭇매에도 웃었다. 최고조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범가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시범경기에 선발등판, 1이닝 5피안타 1사구 1탈삼진 6실점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부터 정신없이 맞았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 카일 슈와버에게 2루타를 시작으로 애디슨 러셀에게 안타, 데이비드 보트에게 헤드샷을 던져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빅터 카라티니, 마크 자구니스, 제이콥 하네만에게 3연속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2회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구원투수들도 범가너가 남긴 3명의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실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가너는 만족스러워했다. ‘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범가너는 “봄에는 결과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5개월 만에 타자와 맞붙었다”며 “느낌 정말 좋다. 매년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봄을 맞이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느꼈던 것 중에 가장 좋다. 꽤 오랜만에 느끼는 것이다”고 말했다. 
MLB.com은 ‘범가너는 FA에 앞서 마지막 시즌을 맞이하며 최고 폼으로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느낀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이날 스카우트의 스피드건에 범가너의 최고 구속은 93마일로 나왔다. 지난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 91.5마일에 비하면 고무적인 신호라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범가너는 지난해 9이닝당 탈삼진이 2010년 이후 가장 낮았고, 볼넷 허용률은 가장 높았다. 하향세가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흔들리지 않는다. 범가너는 “개막전에 나설 준비가 됐다. 손이 부러지거나 어깨가 갈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두 가지가 가장 크다”며 건강하다면 능력을 보여줄 것이라 자신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