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족 건재".
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즈키 이치로는 25일(한국시간)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볼넷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후속타 때 득점을 올렸다. 올해로 만 46살이 되는 이치로의 도루에 이목이 집중됐다.
6번 좌익수로 타선 이치로는 2회초 1사 주자없이 첫 타석에 등장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2구 째에 스타트를 끊어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고 2사 후 후속타자의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4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5회말 수비에서 물러났다.

이치로는 데뷔 2001년 56도루를 성공시켜 도루왕에 올랐고 이후 16년 연속 두 자리 도루를 이어갔다. 지난 2017년은 1도루, 2018년은 도루가 없었다. 이치로의 도루 성공은 2017년 9월 28일 이후 514일 만이다.
시범경기에서 이치로의 깜짝 도루에 대해 일본 '닛칸스포츠'는 "이치로의 쾌족이 건재했다"고 평가했다. '산케이스포츠'도 여전히 발빠른 45살(현재 만 나이)의 이치로가 여유있게 도루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건 그렇다"는 이치로의 자신감도 함께 전했다.
이치로는 작년 시즌 도중 프런트로 변신해 은퇴하는 듯 했으나 시즌을 마치자 마이너계약을 통해 현역선수생활을 연장했다. 스프링캠프 초청선수로 참가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도전하고 있다. 타격폼을 수정해 남다른 파워까지 과시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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