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하면 신나게 달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텼는데..."
한국 코카콜라는 25일 서울 중구 소재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 24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을 개최했다.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온 시상식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김서영(수영), 오연지(복싱), 이대훈(태권도), 이도연(핸드사이클), 여서정(체조), 김학범(축구), 펜싱 대표팀 등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날 시상식 자리에는 수상식 자리에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승전보를 전한 수많은 스포츠 스타들을 비롯해서, 남북 단일팀 사상 첫 국제종합스포츠 우승을 달성한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원조 도마의 신’ 여홍철 교수, 홍명보 대한축구협회(KFA) 전무이사 등 다양한 스포츠 계 관계자가 참석했다.
본 시상식은 최우수선수상 김서영, 우수선수상(비장애인부분) 오연지-이대훈, 우수선수상(장애인부분) 이도연, 우수단체상 펜싱 대표팀, 신인상 조대성-여서정, 우수지도자상 김학범 U-23 청소년 축구 대표팀 감독, 특별상 여자 카누 용선 대표팀, 故 이민혜 등 총 7개 부분에 상금과 상패가 전달됐다.
이날 2006 도하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급성백혈병으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이민혜에게 특별상이 주어졌다. 그의 어머니 최강희씨와 언니 이혜진씨과 대리 수상을 위해 자리에 올랐다. 세상을 떠난 딸을 기념하는 자리에 어머니는 감정이 격해진 나머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어머니를 대신해 언니 이혜진씨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 스스로 사이클을 선택했다. 누구보다 사이클을 사랑했고 열정적이었다. 백혈병으로 밝혀지고 나서도 당당하게 맞서는 모습에 놀랐다. 다시 하면 신나게 달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티고 버텼다”고 밝혔다.
이민혜는 암을 극복하며 다시 한 번 기적의 레이스를 이어갔지만, 급성 백혈병에 다시 발목을 잡히며 울었다. 이혜진씨는 “민혜는 잘 몰랐지만 끝까지 기적을 바래야 하는 상황이다. 세 번의 시한부 선고를 잘 버텨내고 이겨내 줬다. 국가 대표의 몸과 마음이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의사 선생님도 놀랐다”고 울먹였다.
이혜진씨는 “이런 자리를 통해 민혜를 기억해주시고 이름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민혜를 아껴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하다. 주신 상을 민혜 옆에 잘 가져다 놓겠다. 하늘로 떠난 민혜를 위해 꽃길을 깔아주시고 배웅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시상대에 함께 오른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는 “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이민혜 선수의 소식을 알게 됏다. 알고 보니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서 함께 했더라. 직접 알지는 못했지만, 마음이 아파서 노력했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께 요청해서 찾아가기도 했다. 세상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어려운 환경서 묵묵히 일하는 운동 선수가 많다. 이런 사람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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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소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