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이제부터 T1이다'...SK텔레콤, 컴캐스트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02.25 14: 16

SK텔레콤의 e스포츠 글로벌 사업파트너는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 컴캐스트였다. 지난해부터 한국 e스포츠 시장을 눈여겨 보던 컴캐스트 역시 15년 역사을 가진 명문프로게임단 SK텔레콤과 신사업 합작을 마다하지 않았다. 
SK텔레콤이 컴캐스트와 손잡고 프로게임단 'T1'을 FC 바르셀로나, 시카고 불스, 뉴욕 양키스 같은 세계적인 명문 프로스포츠팀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문으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04년 스타크래프트팀 4U를 인수해 e스포츠 산업에 뛰어들었던 SK텔레콤은 이제 곧 창단 15주년을 맞이한다. 스타크래프트로 시작했지만 리그 오브 레전드, 하스스톤, 배틀그라운드까지 발을 넓히면서 한국 e스포츠를 대표하는 전통의 팀이 SK텔레콤 T1이다. 종목을 막론하고 한국 e스포츠 역사에서 가장 많은 우승과 스타플레이어를 탄생시킨 명문팀이 T1이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이 몸담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의 경우 해외언론에서도 90년대 마이클 조던이 주축이었던 NBA 시카고 불스급의 대우를 받을 정도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 LOL팀은 축구의 월드컵에 비유되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전세계 팀들 중 유일하게 3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5년간 전세계 220개 토너먼트에서 입상하면서 누적 상금 860만 달러(약971억원)를 획득했다. 전세계 상금 랭킹에서도 11위에 올라있다. 20위권 안에 들어있는 다른 한국 팀은 MVP 뿐이다. 
이런 SK텔레콤의 글로벌적 가치를 컴캐스트가 알아봤다. 컴캐스트는 시가총액 약 174조원, 연매출 110조원의 세계적 미디어 그룹으로 지난해 부터 한국 e스포츠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서 진출을 모색 했었다. 컴캐스트와 SK텔레콤은 프로게임단 T1을 모체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해 e스포츠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e스포츠 시장에 거는 미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전세계 e스포츠 산업은 지난해 8억 6900만 달러(약 1조원) 규모에서 2022년 29억 6300만 달러(약 3.3조) 규모로 매해 35% 고성장 한다고 전망했다. 이는 90년 역사 축구리그 스페인 ‘라 리가’의 연간 시장 규모인 약 28억 달러(약 3.1조원)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또한, e스포츠 시청자가 2018년 1억 6700만 명에서 2022년 2억 76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 현재도 e스포츠 시청자가 메이저리그(야구) 시청자 1억 1400만명보다 시청자가 많으며, 2022년에는 미국 최대 스포츠인 NFL(미식축구) 시청자 2억 7000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핵심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시장이 공략 대상이다. 라이브스트리밍 솔루션 업체 스트림랩(Streamlabs)의 지난해 10월 발표에 따르면,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시장은 주요 활용되는 플랫폼인 트위치(Twitch), 유튜브, 페이스북, 믹서를 통해 240만 명 이상 게임스트리머가 활동하고 있다. 
시장의 규모는 2018년 약 10.1억 달러(약 11조 3100억원)로 평가했고, 2019년에는 13.1억 달러(약 14조 6700억원) 시장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비스분석 업체 ‘라임라이트 네트웍스’는 미국, 영국, 한국, 프랑스, 독일 등 8개국 4000명의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18~25세 남녀는 온라인에서 e스포츠를 프로스포츠나 TV쇼보다 더 많이 시청한다고 밝힐 정도로 나날이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지난 2017년부터 트위치,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업체 등과 계약을 맺고 소속 선수들의 개인 연습 생방송을 전세계 팬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첫 방송에 약 400만명의 시청자가 몰리기도 했으며(당시 중국 스트리밍업체 ‘도우위TV’ 최고치 경신) 팀의 핵심인 ‘페이커’(이상혁) 선수 생방송의 경우, 동시 시청자가 최대 100만명에 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인기로 인해 주요 OTT 서비스들은 인기 게임 리그의 판권을 확보하거나 직접 게임대회를 개최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e스포츠 구단과 제휴를 체결하고 있다. ESPN, NBC 등 미디어들도 젊은 층을 잡아두기 위해 e스포츠 중계를 확대하고 있는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방송뿐 아니라 정규 방송채널을 통한 주요 대회 중계도 시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컴캐스트 역시 이점에 방향성을 맞췄다. 향후 프로게임단 이름을 'T1'으로 정해 한국, 미국, 유럽에서 글로벌 e스포츠 팀 운영을 추진하며 중계권, 광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치를 창출하고 1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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