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화와 삼성의 연습경기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
한화와 삼성 선수들, 그리고 연습경기를 참관하기 위해 찾아온 삼성 팬들 사이로 빨간색 트레이닝 복을 입은 낯익은, 그렇지만 낯선 선수들이 등장했다. SK 와이번스 투수 박종훈과 문승원이다.
SK는 지난 24일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렀고, 25일 일시 귀국했다. 그리고 일본 오키나와 이동해 2차 실전 캠프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날 아카마 구장에 박종훈과 문승원이 모습을 드러냈다. 26일에 모습을 보여야 할 SK 선수들이 벌써 오키나와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종훈은 “내일 들어와야 할 선수가 지금 여기에 있으니 당연히 다른 분들이 놀랐을 것이다”라면서 “감독님께서 좀 일찍 일본에 들어가서 시차 적응을 하라고 배려를 해주셨다. 오늘 경기를 보려고 경기장을 찾았다 ”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외야수 김동엽과 반갑게 해후했다. 박종훈과 문승원을 본 김동엽은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이들과 포옹하며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했다.
한편, SK 선수단 본진은 오는 26일부터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다. 6차례의 실전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jhra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