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이틀 연휴를 보내고 분위기를 쇄신한 덕분일까. 한화 이글스가 6번째 연습 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25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 경기에서 15-2로 대승을 거뒀다.
앞선 5번의 연습 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하며 연습 경기 승리가 없었던 한화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3일과 24일, 한용덕 감독과 선수단의 '줄넘기 내기'를 통해 이례적인 캠프 연휴를 가진 선수단은 휴식 덕분인지 활발한 타선의 힘을 선보였다.

삼성은 이날 선발 투수로 양창섭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학주(2루수)-구자욱(우익수)-이원석(3루수)-다린 러프(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강민호(포수)-김상수(유격수)-최영진(1루수)-박찬도(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가 선발 투수로 나섰고, 정근우(중견수) -송광민(3루수)-제러드 호잉(우익수)-김태균(지명타자)-이성열(1루수)-하주석(유격수)-정은원(2루수)-최재훈(포수)-이용규(좌익수)가 먼저 경기에 나섰다.
한화가 1회부터 몰아쳤다. 1사 후 송광민, 호잉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성열이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는 하주석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3-0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 선발 투수 양창섭이 조기 강판됐다.
이후 정은원이 볼넷, 최재훈이 사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한화는 이용규의 좌익선상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5-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한화는 정근우와 송광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호잉의 2루수 땅볼 때 1점, 김태균의 적시타로 1점을 뽑아내며 7-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말 1사 후 강민호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김상수의 투런포로 추격했다.
그러자 한화는 3회초 1점을 더 뽑아내면서 달아났다. 4회초에는 호잉이 정인욱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5회초, 1사 1,2루에서는 노시환이 우전 적시타,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양성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연달아 뽑았다.
한화의 타선은 계속해서 폭발했다. 6회초에는 최진행이 3점포를 폭발시키며 14-2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화는 8회초 김창혁의 적시타로 1점을 뽑으며 대승을 자축했다.
한화는 워윅 서폴드가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두 번째 투수 박주홍은 3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호잉이 솔로포, 최진행이 3점포를 터뜨리는 등 15점을 폭발시키며 연습경기 첫 승을 자축했다. /jhra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