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임재형 인턴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개발자들에게 홀로렌즈, 윈도우 기반 헤드셋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자유롭게 허용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포트나이트’로 유명한 에픽 게임즈가 윈도우 앱스토어에 콘텐츠 개발을 지시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24일(현지시간) MS는 ‘MWC 2019’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혼합현실(MR)기기 ‘홀로렌즈2’를 공개했다. 산업, 의료,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 가능한 홀로렌즈2는 현실공간에 가상정보를 더해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가능하다. 가격은 3500달러(약 392만원)로 책정됐다.
이날 홀로렌즈2 수석개발자 알렉스 킵먼의 발언은 업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알렉스 킵먼은 홀로렌즈2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해 “MS는 홀로렌즈 또는 다른 윈도우 헤드셋을 위한 앱스토어 운영을 누구나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했던 에픽 게임즈 대표 팀 스위니는 MS의 이러한 결정에 환호성을 보냈다. 행사 이후 스위니는 “홀로렌즈2가 에픽 게임즈의 언리얼 엔진4 소프트웨어 지원을 받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자신들의 산업 전략에 홀로렌즈를 포함시키겠다”고 말했다.
팀 스위니의 이런 결정은 ‘월드 가든(Walled garden)’을 지속적으로 비난해왔던 그의 성향과도 관련돼있다. 월드 가든은 사업자, 서비스 제공자가 승인되지 않은 콘텐츠, 미디어를 통제하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스위니는 지난 2016년 MS의 윈도우10 앱스토어가 애플의 iOS처럼 월드 가든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지난 2018년 게임 플랫폼인 ‘에픽 게임즈 스토어’를 출시하기 전 플레이어들에게 구글플레이 대신 웹 다운로드 서비스를 이용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높은 가격 책정과 기업 전용이라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MS의 이러한 결정은 향후 홀로렌즈 시리즈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홀로렌즈와 같은 증강현실 기술이 애플, MS, 페이스북 등 IT업계에선 스마트폰 다음으로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서 “MS는 이러한 시도 덕분에 에픽 게임즈라는 강력한 동맹을 얻게 됐다”고 평가했다. /lisco@osen.co.kr
[사진]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CEO.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