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시범경기에서 미친 존재감을 뽐낸 강정호(피츠버그)가 구단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다.
강정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5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마이애미 선발 트레버 리차드에게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수비도 깔끔했다. 3루수 강정호는 1,2,3회 한 차례씩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냈다. 공수양면에서 강정호는 주전 3루수를 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강정호는 6회 브라이언 헤이스로 교체됐다.
구단 측은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강정호의 연타석 홈런 소식을 전했다.
"강정호는 왼쪽 무릎 수술과 음주운전 여파로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를 소화한 적이 없지만 이날 경기를 통해 자신에 대한 물음표를 지웠다. 무릎 부상 후 처음으로 나선 경기에서 멀티 홈런(2016년 5월 7일 세인트루이스전)을 터뜨린 기억을 불러일으켰다".
콜린 모란과 3루 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예전의 타격폼을 되찾는다면 매일 출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4년 만의 시범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미친 존재감을 증명한 그는 "집처럼 편안했다. 동료들과 함께 하게 돼 기뻤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what@osen.co.kr
[사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