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시카고 컵스의 오프시즌, 가장 큰 화제는 역시 다르빗슈 유(32·시카고 컵스)다.
일본 야구 매체 ‘풀카운트’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다르빗슈가 스프링캠프를 통해 좋은 부활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기사를 인용하며 컵스 구단이 다르빗슈의 부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포브스’는 다르빗슈를 “컵스 부활의 열쇠”라고 표현했다. 컵스는 지난 시즌 95승 6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2위를 차지했다. 정규 시즌의 162경기를 치르고 난 후 밀워키 브루어스와 동률을 이뤘지만, 이후 타이 브레이커에서 패하면서 아쉽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패배하면서 컵스의 2018시즌은 허무하게 끝났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각 1위 팀보다도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월드시리즈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그렇기에 다가오는 이번 2019시즌은 무엇보다 지구 1위 자리를 다시 되찾아야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
하지만 전망이 마냥 밝지만은 않다. 같은 지구에 소속된 타 팀들이 이번 오프시즌 적극적으로 전력보강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지구 우승팀 밀워키는 LA 다저스로부터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을 데려왔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부터 폴 골드슈미트를 데려왔다. 지난해 지구 꼴찌를 기록한 신시내티 레즈도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노리는 다크호스라고 ‘포브스’는 평가했다.
반면 컵스는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또한 ‘포브스’는 컵스의 선발진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존 레스터, 콜 해멀스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남겼지만 만 35세의 나이라는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카일 헨드릭스, 호세 퀸타나 또한 각자의 가치를 완벽히 증명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결국 다르빗슈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컵스가 오프시즌 전력보강 및 선발 로테이션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셈이 되는 것.
다르빗슈는 부상으로 지난 시즌 8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4.95라는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하지만 현재 패스트볼 구속을 90마일 중반대까지 끌어 올리며 예전의 좋았던 모습을 찾고 있는 중이다. 다가올 27일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등판 또한 예정되어 있다.
다르빗슈는 일본 리그에서 5년 연속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고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4회 출장과 사이영상 투표 2위라는 준수한 기록도 가지고 있다. 다르빗슈가 예전 모습을 되찾는다면 컵스는 NL 중부지구 우승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고 나아가 염소의 저주를 풀어냈던 2016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영광에 재도전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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