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마틴(36)이 류현진(32)의 새로운 단짝으로 떠올랐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홈구장 캐멀백랜치에서 벌어진 ‘2019시즌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포수 마틴과 처음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예정된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으로 소화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저스는 지난 시즌까지 주전포수를 맡았던 야스마니 그랜달이 밀워키로 이적했다. 다저스는 그랜달에게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1년 1790만 달러(약 202억 원) 조건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그랜달은 이를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지만 찬밥대우를 받았다. 결국 그랜달은 밀워키와 1+1년, 연봉 1825만 달러에 계약했다.
오스틴 반스가 주전포수로 올라선 다저스는 포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베테랑 러셀 마틴과 계약했다.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해 4차례 올스타에 오른 마틴은 9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와 류현진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류현진은 여러 구종을 두루 시험했다. 류현진은 첫 타자 콜 칼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자렛 파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마운드를 넘겼다. 1이닝 동안 공 13구를 가볍게 던졌다. 그는 직구는 물론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시험했다.

경기를 마친 류현진은 마틴과 첫 호흡에 대해 “괜찮았다. 경기 전 아침에 어떻게 던지고 싶은지 서로 많이 이야기했다. 처음 맞춰봤지만 괜찮았다. 아무래도 베테랑이라 데이터가 많을 것이다. 각 타자의 장단점을 알 것이다. 굉장히 잘하는 선수”라며 만족했다.
마틴 역시 류현진의 투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마틴은 “류현진과 호흡이 좋았다. 그는 제구가 굉장히 좋았다.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했다.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었다”고 호평했다.
앞으로 류현진은 반스는 물론 마틴과도 여러 차례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시즌 목표를 20승이라고 대담하게 밝힌 류현진에게 마틴은 든든한 조력자가 될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글렌데일(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