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경쟁’ 두산, 주전 만큼 중요한 ‘제 2의 박세혁’ [미야자키 리포트]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2.26 10: 02

'포수왕국' 두산 베어스에서 1군에 살아남는 선수는 누가 될까.
두산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큰 전력 유출을 겪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양의지는 지난해  타율 3할5푼8리, 23홈런을 때려내는 등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양의지가 이탈했지만, 주전 포수에 대한 두산의 고민은 크지 않았다. 그동안 백업 포수로 나섰던 박세혁이 있기 때문이다. 박세혁은 그동안 양의지의 백업 포수로 나서면서 꾸준하게 경험을 쌓아 왔고, 주전 포수에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왔다.

박세혁 역시 자신에게 주어진 무게감을 아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시즌 준비를 철저히 했다. 김태형 감독도 “(박)세혁이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정도. 관계자들 역시 “꾸준하게 기회를 받는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줄 선수다. 다른 팀이었다면 이미 한 팀을 대표하는 주전 포수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전 포수로는 고민없이 박세혁이 유력하지만, 박세혁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의 자리의 주인공은 확실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양의지가 그동안 두산의 주전 포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힘 중 하나는 출중한 백업 포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상이 찾아오거나,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때마다 박세혁은 제 몫을 하며 양의지의 짐을 덜어왔다.
올 시즌 박세혁 역시 144경기 9이닝을 모두 소화하기에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박세혁의 짐을 덜어주면서 함께 두산의 안방을 지킬 선수를 찾는 것이 두산으로서는 스프링캠프에서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
경쟁 체제는 형성됐다.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국제 경험을 쌓았던 장승현을 비롯해 통산 251경기 1군 경험이 있는 이흥련, 2016년 양의지와 최재훈(한화)가 나란히 빠지면서 1군에 등록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용제가 현재 1군 스프링캠프에서 1군 진입을 놓고 다투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각자가 장단점이 다르다. 스프링캠프에서의 모습을 본 뒤 1군 엔트리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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