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특별한 애국심, "국가대표가 있어 지금 내가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6 08: 02

“시즌 끝까지 완벽한 모습으로 당당하게 뽑히겠다”. 
SK 에이스 김광현(31)은 2019년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맞이하는 두 번째 시즌, 올해부터 이닝 제한에서 풀려 풀타임 시즌을 노린다. 30번의 선발등판에서 6이닝씩, 총 180이닝과 함께 +20이닝을 꿈꾼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김광현의 의지에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다. 비시즌 쉬지 않고 긴장감을 유지하며 뛰어야 하는 국제대회는 서른줄을 넘긴 선수들에게 기피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김광현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부터 줄곧 대표팀 발탁에 열린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김광현은 “내가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것은 국가대표팀 경기 덕분이다. 국가대표팀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물론 김성근 감독님도 계시지만 김경문 감독님의 몫도 크다. 그래서 항상 김경문 감독님께 고맙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김경문 감독이 이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을 통해 처음 성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만 20살, 파격 발탁. 베이징 올림픽 본선에서도 류현진(LA 다저스)과 원투펀치로 활약하며 김경문 감독과 9전 전승 금메달 기쁨을 나눴다. 병역혜택을 받은 김광현은 이후에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순간을 함께하며 국가대표팀에 꾸준히 기여했다. 
4년 만에 대표팀 복귀를 노리는 김광현은 “그렇다고 벌써 내가 국가대표팀에 확정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벽한 모습으로 잘해서 당당하게 뽑힐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시즌 끝날 때까지 몸 상태가 가장 중요하다. 그때까지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즌 준비 과정은 순조롭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1차 스프링캠프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커브와 투심을 연습했지만 경기에서 던져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2~3경기 등판이 예정돼 있는데 실전을 통해 완벽하게 익힐 것이다”며 “연습경기에서 연습한 구종을 여러 가지로 테스트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조심스럽게 복귀 시즌을 준비하던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훨씬 좋다. 김광현은 “작년보다 비장함이나 긴장감이 생긴 것 같다. 작년에는 개막전부터 관리를 받고 시작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던져야 한다. 과정을 착실히, 완벽하게 하려 노력했다. 지금까지 아픈 곳 없이 순조롭게 잘되고 있다”고 자신했다. 
1차 캠프를 마치고 25일 SK 선수단과 함께 일시 귀국한 김광현은 “1차 캠프가 끝났지만 2차 캠프가 바로 시작된다. 이제부터 시즌 시작이란 생각으로 긴장감을 갖고 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야 할 일이 많은 2019년, 김광현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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