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기쿠치, “보토 상대 삼진, 매우 기뻤다” [오!쎈인터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26 08: 02

데뷔전을 가진 기쿠치 유세이(28, 시애틀)가 메이저리그의 위력을 실감했다.
기쿠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홈구장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 선발로 등판했다. 기쿠치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으로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를 마친 기쿠치의 소감을 듣기 위해 약 40여 명의 일본 취재진이 몰렸다. 기쿠치는 일본 매체와 먼저 인터뷰를 진행한 뒤 미국언론사와 나중에 통역을 대동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소감을 묻자 그는 “메이저 첫 등판이었다. 경기에 들어서면서 좀 긴장했다. 다행히 잘 끝냈다”며 한숨을 몰아쉬었다.

경기 초반 기쿠치는 공에서 손이 빠지며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쿠치는 “공이 손끝에서 빠졌다. 애리조나 마운드도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적응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9년을 던졌다. 내 공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긴장됐지만 재미있었다”고 평했다.
기쿠치는 1회 조이 보토를 2B2S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보토는 좋은 선구안으로 연속 볼을 골라내 기쿠치를 당황시켰다. 기쿠치가 여러 구종의 공을 던져도 파울로 다 끊었다. 기쿠치는 결국 6구에서 보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엮었다.
보토와의 대결은 기쿠치에게도 좋은 공부가 됐다. 그는 “스프링캠프라서 (보토의) 스윙이 완전하지 않을 것이다. 보토 같은 선수를 상대로 삼진을 뺏어내 매우 기쁘다. 아주 좋은 타자인 것을 알고 있었다. 그와 상대해서 좀 당황했다. 마운드에 서면 상대를 (삼진으로) 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며 좋아했다.
순조롭게 데뷔전을 마친 기쿠치는 시애틀 선발진 안착을 노린다. 기쿠치는 “시애틀에 많은 일본선수들이 거쳐 갔다. 이 구단은 일본선수들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적응은 아주 쉽다”면서 빅리그 성공을 자신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피오리아(미국)=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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