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외야수 애런 힉스(30)와 7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힉스와 7년 총액 7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0~2023년연봉 1050만 달러, 2024~2025년 연봉 950만 달러로 2026년 연봉 125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추가했다. 바이아웃 금액은 100만 달러, 200만 달러 사이닝 보너스가 포함됐다.
지난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한 우투양타 중견수 힉스는 2016년 양키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6시즌 통산 595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454안타 70홈런 240타점 283득점 50도루 OPS .724를 기록 중이다. 2017년 2할6푼6리가 개인 최고 타율로 정확성은 떨어진다.

지난해에도 137경기에서 타율은 2할4푼8리에 그쳤다. 하지만 개인 최다 27개의 홈런과 함께 79타점을 올렸고, OPS .833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도 이틀 전 힉스에 대해 “리그에서 가장 저평가된 선수”라고 그의 숨겨진 가치를 높게 봤다. 캐시맨 양키스 단장은 “힉스는 선구안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중견수로서 송구 능력도 좋아 공수에서 팀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MLB.com은 ‘힉스는 지난 2년간 출루율 3할6푼8리, OPS .838을 기록했다. 200경기 이상 뛴 아메리칸리그 선수 기준으로 호세 알투베(휴스턴), 무키 베츠(보스턴), 알렉스 브레그먼(휴스턴), 애런 저지(양키스), J.D. 마르티네스(보스턴), 호세 라미레스(클리블랜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만이 달성한 기록이다’며 ‘중견수 중 팬그래프 WAR(8.2)도 리그 6위’라고 설명했다.
타율은 낮지만 출루율이 높은 유형이다. 통산 타율은 2할3푼6리이지만 출루율은 3할2푼8리에 달한다. 홈런도 30개 가까이 칠 수 있는 파워도 갖췄다. 여기에 폭넓은 수비력까지 공수 양면에서 쓰임새가 높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지만, 양키스가 7년 장기계약으로 눌러 앉혔다.
지난달 아들을 얻은 힉스는 계약 후 “이제 기저귀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농담했다. 이어 그는 “양키스를 위해 싸우고 싶다. 계약을 체결한 결정적 이유다. 우리 모두 우승을 하길 원한다. 양키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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