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부산 조덕제, "부산 자존심 지킨다"... 레전드 도전 [미디어 데이]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26 11: 36

"부산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2019 K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미리 팬들과 만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2019 K리그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 1과 K리그 2의 감독과 선수들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와 팬들께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K리그 2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부산. 이미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한 각 팀 사령탑들은 대부분 부산을 우승후보로 선정했다. 지난 시즌 챔프였던 아산 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은 것. 

부산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서 또 무너졌다. 3시즌 연속 승격 문턱을 넘지 못했다. 
따라서 부산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고 조덕제 감독을 영입했다. 
조 감독은 부산 레전드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부산의 전신인 대우 로얄즈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213경기를 뛴 ‘원클럽맨’ 출신이다. 1996년 아주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2년 김희태 축구센터 감독, 2004년 아주대 감독을 맡았다. 2011년 수원FC와 인연을 맺은 뒤 2015년 팀을 1부 승격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조 감독은 “부산에 돌아와 정말 기쁘다. 또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기대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승후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축구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았다.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 자만하지 않고 지금처럼 준비한 것을 잘 펼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우승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조 감독은 “다른 팀들의 상황은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는 정말 열심히 동계훈련을 펼쳤다. 새로 영입된 박종우도 잘 할 것이다. 전임 감독님께는 정말 죄송하지만 지난해 보다 더 재미있는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은 K리그1 수준의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스트라이커 이정협이 임대에서 복귀했고, 한지호와 박종우, 권용현 등 실력파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라인업도 좋다. 호물로가 잔류했고, 강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디에고도 영입했다. 
조덕제 감독은 “지난 3년 동안 승격에 실패했다. 다른 문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제대로 된 경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중이다. 부산은 선수구성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K리그 1에 뒤지지 않는다. 볼 하나도 들고 다니지 않을 정도다. 모든 구성원이 승격을 노리고 있다. 목표달성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홍은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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