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 호주 시드니에서 1차 캠프를 치른 LG 선수들의 2차 캠프 첫 훈련날이었다. 이날 이시카와 구장에는 취재진이 붐볐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도 LG 훈련을 관전하러 찾았다.
이순철 위원은 "켈리 던지는 것을 보고 싶은데, 언제 던지는지"라고 궁금해했다. 이날 마침 켈리가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었다. 켈리는 주전 포수 유강남과 짝을 이뤄 40~50개를 던졌다.

이순철 SBS 해설위원은 켈리의 투구 폼을 지켜보면서 "노경은 폼과 비슷하네. 가볍고 깔끔한 폼으로 던진다. 백스윙이 허리 벨트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다"며 "저런 폼이면 대체로 제구력은 좋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힘있게 던지는 지 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구속보다는 제구력이 돋보이는 투수로 예상했다.
그런데 켈리는 이날 70% 정도 힘으로 불펜 피칭을 하다가 마지막 몇 구만 힘있게 공을 던졌다. 이순철 위원은 "직구에도 힘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켈리이 불펜 피칭 공을 받은 유강남은 "켈리가 오늘은 힘을 빼고 던진 편이다. 호주에서부터 공이 좋았다.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좋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호주에서 청백전에서 한 번 던졌는데 직구 구속이 최고 145km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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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