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나이다 보니, 더 신경써야 한다. 이번 시즌 살 1kg를 더 뺐다."
하나원큐 K리그 2019 개막 미디어데이가 26일 오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K리그2 미디어데이와 K리그1 미디어데이가 나누어져서 1,2부로 진행됐다. 먼저 진행된 1부 K리그2 미디어데이에는 10개 구단의 감독과 대표 선수 한 명이 나서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10위)에 그쳤던 이랜드에서 김현수 감독과 김영광이 이번 미디어데이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한 목소리로 이번 시즌은 달라진 모습을 예고했다.
미디어데이가 끝나고 기자들을 만난 김영광은 때 아닌 다이어트를 고백하며 관심을 모았다. 평소 순발력이 장점으로 평가 받았던 김영광은 "내 나이가 어느듯 35살이다. 리그 18년차다 보니 몸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영광은 "프로 입단한 이후 키 182cm에 몸무게 85kg를 유지못한 적이 없다. 미세한 차이는 있어도 항상 꾸준하게 체중을 유지했다. 생활 관리에 크게 신경썼다"고 밝혔다.
이러한 생활관리는 지난 시즌 김영광의 호성적으로 이어졌다. 1983년생의 그는 지난 시즌 전 경기 풀타임을 소화하며 K리그2 베스트 11 골키퍼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김영광이 살을 뺀 이유는 간단했다. 그는 "나이가 나이다 보니, 더 신경써야 한다. 이번 시즌 살 1kg를 더 뺐다. 순발력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서다. 그만큼 이번 시즌에 건 각오가 절실하다"고 미소를 보였다.
다이어트를 위한 애환도 있었다. 김영광은 "아내가 야식 먹을 때 마다 먹고 싶어서 죽겠다. 치킨-피자 생각이 난다. 남들 먹을 때 안 먹고, 먹어도 맛만 본다"고 넉살을 떨었다.
농담처럼 던졌지만 다이어트에서 김영광이 이번 시즌에 거는 각오를 볼 수 있었다. 2년 연속 이랜드 대표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그는 "창단 이후 계속 이랜드에서 뛰면서 목표(승격)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 매번 아쉽다. 이번만큼은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mcadoo@osen.co.kr
[사진] 홍은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