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공백 채우기’ MOON 감독 바쁜 캠프 관찰기 [오키나와 리포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26 15: 00

“10년이라는 공백이 있었다.”
새롭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김경문 감독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올해 말 열리는 프리미어 12 대회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KBO리그 팀들을 살펴보며 대표팀의 새 얼굴들을 발굴하고, 동시에 일본 프로야구팀들의 시범경기를 관전하며 일본 대표팀의 전력을 탐색하고 있다. 
26일 KIA와 요코하마의 연습경기가 열리는 기노완 구장에 김경문 감독과 김시진 기술위원장이 깜짝 등장했다. 당초 일정상으로는 이날 오전,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리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시범경기를 참관할 예정이었지만, 김경문 감독은 강행군을 택했다. 김 감독은 “일본 팀들의 경기가 오전에 열렸다. 주축 선수들이 좀 빠진 라인업으로 나왔다”면서 “3회 정도 보고 이곳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맡은 뒤 약 1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그 사이 ‘숙적’이자 ‘최대 라이벌’인 일본 대표팀의 주축들도 많이 바뀐 것이 사실. 그렇기에 김경문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이후 그 10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다음달 1일 귀국하기에 한 번이라도 더 국내 선수들 및 일본 선수들을 관찰하려는 모습.
김 감독은 “1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났다. 일본 야구가 세대교체도 많이 됐다”면서 “젊은 선수 주축인 대표팀이 있고, 메이저 대회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나오는 것 같다. 이번 일본 프로야구 팀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달라진 면, 좋은 면들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분석팀의 영상 분석이 있지만, 그래도 어떤 선수들이 활약을 하는지 직접 지켜보는 게 구상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김경문 감독은 “영상들을 보면서 분석을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직접 보면 그림이 그려지고 달라진다. 이렇게 다니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앞선 일정에서는 일본 프로야구 팀들을 주로 지켜봤다면, 27일부터는 KBO리그 팀들 간의 연습경기를 관전할 예정. 달라질 ‘김경문호’에 승선을 인원들을 물색할 예정이다. 그는 “아무래도 투수 쪽을 더 많이 보려고 한다. 타자 쪽 풀은 풍부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술위원장님과 전력분석팀과 함께 투수 쪽을 좀 더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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