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이동국은 자네티와 동급인 선수".
2019 K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미리 팬들과 만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2019 K리그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리그 1과 K리그 2의 감독과 선수들이 올 시즌 개막을 앞둔 각오와 팬들께 인사를 전했다.
변항없는 1순위 후보인 전북 현대 모라이스 감독은 은 “전북 색깔 그대로 이어 가겠다”고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을 처음 만난 소감에 대해 묻자 모라이스 감독은 “모든 감독님들께서 인상도 좋으시고 즐기시는 것 같다. 그 속에서도 한국 축구에 대한 열정과 우승에 대한 욕망을 보게 된 계기였다. 좋은 시간이었다”고 한국 축구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울산과 우승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울산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울산의 전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울산 뿐만 아니라 모든 팀이 우리의 대항마”라면서 “울산과의 경기서는 꼭 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41살의 이동국을 주장으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 모라이스 감독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러나 이유는 분명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 뿐만 아니라 이동국이 현재 경기력을 선보이는 것은 다른 팀의 경우에서도 찾아 보기 힘들다. 그래서 많은 선수들이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주장을 맡기게 됐다. 전북하면 이동국, 이동국하면 전북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다. 지난 2달간 선수단을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따르는 모습을 보고 결정하게 됐다. 시즌이 시작되면 그런 부분을 분명히 활용할 계획이다”고 대답했다.
모라이스 감독이 생각하는 이동국의 장점은 대단하다. 생활적인면을 시작으로 책임감 그리고 개인 보다 팀을 위하는 선수가 이동국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관계자는 "감독님은 이동국의 열성팬이다. 이동국이 잘못을 하더라도 후배들이 잘못했다는 농담을 하실 정도다. 모든면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인터밀란 시절 함께 생활했떤 하비에르 자네티과 비교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보면 인터밀란의 자네티가 연상된다. 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생활이나 운동장에서의 태도 등 분위기를 만드는 것까지 굉장히 흡사하다. 은퇴라는 이야기 보다는 현역으로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라이스 감독은 개막전 상대인 대구에 대해 “전술적으로 대응 잘 할 예정이다. 킥을 남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홍은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