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듀오, 제이콥 터너와 조 윌랜드에 대한 다른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26일 KIA와 요코하마의 경기가 열린 기노완 구장에서는 현재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린 구단들의 전력분석팀이 대거 몰렸다. 이날 선발 투수로 제이콥 터너가 예고됐고, 두 번째 투수로 조 윌랜드가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모든 구단들이 터너와 윌랜드를 분석하기 위해 기노완 구장을 찾은 것. LG, 한화, SK, 롯데의 전력분석팀이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에 전날(25일)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캠프를 끝내고 넘어온 롯데 양상문 감독도 기노완 구장을 찾았다. 이날 오후 훈련이 예정돼 있었기에 양상문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 최기문 배터리코치가 잠시 시간을 냈다. 양 감독은 “터너와 윌랜드가 모두 나온다길래 시간을 내서 와봤다”며 터너와 윌랜드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터너는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던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이미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윌랜드 역시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무대 검증이 모두 끝난 상태였다. KIA의 외국인 투수 듀오가 다른 구단들의 경계대상이 된 것.
이날 전력분석팀은 두 선수의 구속과 구종 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집중 분석에 나섰다. 다만, 이날 뜨거운 관심만큼 동시에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터너는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윌랜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남겼다.
터너는 3이닝 동안 최고 150km의 강속구를 뿌리면서 1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포크볼의 구속이 144km까지 찍히는 등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하지만 터너의 뒤를 이어 4회부터 올라온 윌랜드는 37구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8km를 기록했고,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 투심 등을 골고루 구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