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한 윌랜드, “요코하마 팬들,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오키나와 LIVE]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2.26 16: 46

“요코하마 팬들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조 윌랜드가 26일 기노완 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의 경기에 등판해 2이닝 5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사실 윌랜드의 투구 내용보다 관심이 모아졌던 부분은 윌랜드가 이날 친정팀을 상대한다는 것이었다. 윌랜드는 지난 2017년 요코하마에 입단해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해까지 두 시즌 동안 37경기 14승11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 일본 첫 시즌에는 21경기 10승2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윌랜드는 선발 제이콥 터너에 이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고, 4회말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노완 구장을 찾은 약 500여 명의 요코하마 팬들은 윌랜드가 마운드에 오르자 떠나갈 듯한 박수로 2년 간 헌신했던 외국인 선수를 다시 맞이했다. 비록 이날 투구 내용은 좋지 않았지만 윌랜드로서는 다시 한 번 요코하마 팬들과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 지었다.
등판을 마치고 만난 윌랜드는 “요코하마에는 가까이 지냈던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가족 같은 친한 사람들이었다. 반가웠다”고 친정팀을 상대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윌랜드는 요코하마 동료들은 물론 알렉스 라미레즈 감독과 만나 반갑게 해후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윌랜드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데 컨디션이 좋아보여 다행이었다"고 말한 라미레즈 감독의 인터뷰를 전하기도 했다. 일본 언론들도 윌랜드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 
이어 그는 “요코하마에 있으면서 잊지 못하는 부분은 바로 팬 분들이었다. 정말 응원을 많이 해주셨고, ‘내가 이 팬들을 위해 뛰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해줬다. 요코하마 팬들은 언제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이날 박수갈채를 받았을 때의 심정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윌랜드의 기록은 다소 부진했다.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그는 이에 대해 “스프링캠프의 목적은 발전해 나가는 게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 오늘은 전체적으로 새로운 부분들을 연습하는 날이었다”면서 “세트 포지션이나, 와인드업 자세 등에 변화를 줬는데, 다소 불편했다. 전으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면서 테스트 성격의 등판이었음을 전했다. 
남은 캠프 기간의 목표도 비슷하다. 그는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남은 캠프를 치르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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