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을 때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희관은 26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에서 세이부 라이온스와 구춘대회 첫 경기에서 2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을 기록한 유희관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이날 실전 첫 경기를 가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0km가 나왔고, 슬라이더, 포크, 체인지업을 고루 던졌다.

호투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1회말 2사 후 1,2루가 됐지만,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2회말 선두타자 소토자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스즈키를 땅볼로 잡은 뒤 아이토를 삼진, 사토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유희관은 3회 이영하와 교체돼 첫 실전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유희관은 "첫 경기기 때문에 컨디션 점검과 구위를 점검하는 차원에서 차원에서 던졌다"라며 "첫 경기 치고는 괜찮았다. 성적이 좋았을 때의 그 느낌에 가까운 것 같다. 살을 7kg 정도 뺐는데, 밸런스와 투구폼이 경쾌졌다"고 밝혔다.
순조로운 첫 출발을 했지만, 자만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첫 경기에 점수를 주지 않았지만, 자만하거나 들뜨지 않겠다"라며 "변화구를 더 던져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쉬웠다. 선발 경쟁을 해야하니 남은 기간 부상없이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