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의 봄 배구가 좌절됐다.
삼성화재는 2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클래식 매치에서 세트 스코어 1-3(24-26, 16-25, 19-25, 16-25)로 패했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6차례 맞대결에서 2승4패 열세로 마쳤다.
최근 2연패를 당한 삼성화재는 16승17패로 승점 46점에서 제자리걸음했다. 남은 3경기에서 최대 승점 9점을 얻어도 3위 우리카드(19승14패, 승점 60)와 승점 3점 이하가 되지 않아 봄 배구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 2016~2017시즌에 이어 2시즌 만에 다시 봄 배구 탈락이다.

벼랑에 몰린 삼성화재는 1세트부터 타이스가 블로킹 하나 포함 7득점을 폭발했다. 이강원도 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중반 센터 신영석을 투입하며 흐름을 바꿔 듀스까지 만들었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삼성화재가 앞섰다. 전광인-파다르의 연속 범실로 삼성화재가 1세트를 26-24로 잡았다.
그러나 2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이 살아났다. 세트 초반 신영석-허수봉-파다르의 3연속 블로킹으로 삼성화재 공격을 봉쇄했다. 파다르의 서브까지 살아난 현대캐피탈이 2세트를 25-16으로 여유 있게 따냈다. 파다르가 2세트에만 8득점을 집중했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시작부터 허수봉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기선제압했다. 삼성화재가 16-16 동점으로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 현대캐피탈은 김재휘의 속공, 파다르의 오픈,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3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도 현대캐피탈이 25-19로 가져갔다.
결국 4세트에 경기가 끝났다. 삼성화재는 세트 초반부터 박철우에 이어 이강원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에 시달렸다. 중반에는 타이스도 교체됐다. 파다르를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4세트를 25-16으로 잡고 역전승을 완성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가 6득점에 그치며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가 서브 에이스 5개, 블로킹 3개 포함 23득점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전광인도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3개씩 기록하는 등 17득점에 데뷔 첫 트리플 크라운 기쁨을 누렸다. 최근 2연승을 거둔 2위 현대캐피탈은 24승9패 승점 65점으로 1위 대한항공(23승10패, 승점 68점)에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