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최종 점검에 돌입한다.
롯데는 지난 25일 대만 가오슝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25일 저녁에 도착한 롯데는 이튿날인 26일, 오후 훈련으로 오키나와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양상문 감독은 “여독이 있으니 오전에는 쉴 수 있게끔 오후 훈련으로 일정을 잡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리고 27일 훈련을 실시한 뒤 28일부터는 SK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갖는다. 1일 삼성, 2일 한화와 경기를 치르고 3일에는 휴식을 취하고, 4일부터 7일까지 삼성, 한화, KIA, SK와 4연전을 치르고 2차 캠프 일정을 마무리 한다.

1차 캠프였던 대만에서 프로팀들과 4차례 연습 경기(2승1무1패)를 통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면서 옥석가리기까지 진행했다. 그 결과 8명의 선수(투수-정태승, 장국헌, 박진, 서준원, 야수-정보근, 황진수, 이병규, 나경민)가 2차 캠프로 넘어오지 못했다. 대신 3명의 선수(투수-박근홍, 야수-김사훈, 강로한)가 합류해 오키나와 캠프 명단이 꾸려졌다.
이제는 올 시즌을 위한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일단 28일 SK와의 오키나와 첫 연습경기에는 제이크 톰슨과 김원중,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들이 나란히 경기에 나선다. 톰슨이 선발 투수다. 톰슨은 대만에서 열린 평가전 2경기에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 3번째 등판이다. 캠프 초반 등 근육통으로 휴식을 취했지만, 이내 빠르게 자신의 페이스를 되찾았다. 주형광 투수코치는 “톰슨이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고 있다. 많이 올라왔다”고 말하면서 “2~3이닝 정도 예상하는데 투구 수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중은 대만에서 1경기만 던졌다. 21일 라미고 몽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41구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연습경기 두 번째 등판이다.
과연 톰슨과 김원중이 오키나와 연습경기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jhrae@osen.co.kr
[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