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수, 포수도 아니다" 롯데의 최대 걱정 포지션은? [오키나와 스토리]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27 11: 06

 롯데의 2019시즌 가장 고민거리인 포지션은 3루수일까, 포수일까. 양상문 감독의 대답은 "3루수도 포수도 아닌 5선발이 최대 고민이다"였다. 
롯데는 대만에서 1차 캠프를 치르고, 지난 25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26일에는 오후에 가볍게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저녁 8시 넘어서야 숙소에 도착하는 일정이라 이날 오전에는 휴식이었다. 
롯데는 지난해 강민호가 떠난 포수 자리와 3루수 포지션이 걱정거리였다. 올해도 포수와 3루수는 지난해와 별로 달라진 전력이 없다. 그러나 오키나와에서 만난 양상문 감독은 "5선발이 더 고민이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해 토종 1선발로 활약한 노경은이 FA 선언 후 롯데와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올해는 전력 외 선수가 됐다. 박세웅은 수술로 후반기에나 복귀할 전망. 외국인 선수를 받쳐줄 토종 선발진으로 김원중이 첫 번째로 꼽힌다. 불펜이었던 장시환이 선발로 전환해 4선발 후보다. 
양 감독은 김원중, 장시환을 꼽으며 "포수보다는 5선발이 아직 혼돈스럽다. 송승준, 윤성빈, 박시영, 김건국 등을 놓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불펜에 투수들이 꽤 있다. 선발로 하다가 안 되면 중간으로 가면 된다. 5선발을 1+1로 묶어서 2명이서 1경기를 책임지게 할까. 그렇게 하면 엔트리를 바꿔가며 활용할 수도 있다.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의 오프너와는 조금 다른 투수 2명을 세트로 해서 선발 한 사람 이상의 몫을 하게 하는 방법도 고민인 것이다. 
지난해부터 고민거리였던 3루수는 2년차가 되는 한동희, 지난해 후반기 좋은 할약을 한 전병우 등이 있다. 신인 고승민도 어필하고 있다. 포수는 지난해보다는 더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후반기 가세한 안중열, 지난해 군 제대한 김준태, 기존 나종덕 등이 있다. 
양 감독은 "포수는 지난해보다 좋아졌는데, 물론 아직까지 경험이 부족한 것은 분명하다. 포수를 걱정한다고 될 게 아니라 믿고 밀고 나가야 한다. 3루수도 마찬가지다. 선발만 제대로 윤곽이 잡히면(안정되면) 어느 정도 성적이 가능하다. 지금 지난해 우승팀 SK 빼고는 5선발까지 안정적으로 되는 팀은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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