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4개' 허용한 다르빗슈,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AZ 리포트]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27 15: 20

다소 실망스러운 첫 경기였지만 다르빗슈 유(33, 시카고 컵스)는 여유를 잃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홈구장 슬로언 파크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다르빗슈는 1⅓이닝 4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르빗슈가 허용한 주자 두 명이 후속타에 모두 홈인했다. 다르빗슈는 2자책점을 기록했다.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문제였다. 다르빗슈는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직구로 윽박질렀다. 강력한 구위의 직구에 브리토가 손을 대지 못했다. 배트스피드가 느려 계속 파울이 나왔다. 제대로 방망이를 갖다 대도 공이 뻗지 않았다. 다르빗슈는 두 타자 연속 뜬공을 잡아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르빗슈의 직구 최고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하지만 변화구는 제구가 되지 않았다. 커터, 커브, 슬라이더를 고루 던진 다르빗슈는 윌머 플로레스와 크리스챤 워커에게 연속 볼넷을 줬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변화구를 던졌지만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넷이 됐다. 다르빗슈는 원래 2이닝만 소화할 예정이었다. 볼넷이 늘어나면서 규정 투구수는 점점 가까워졌다.
2회도 볼넷이 많았다. 다르빗슈는 첫 타자 알렉스 아빌라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다르빗슈는 재즈 치숌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결국 1사 1,2루 상황에서 조 매든 컵스 감독이 다르빗슈를 내렸다.
시범경기는 승패에 의미가 없다. 다르빗슈가 문제점을 찾았다면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보완하면 된다. 시범경기는 그런 의미로 치르는 것이다. 153km까지 나온 다르빗슈의 직구 위력은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다만 8타자를 상대하며 절반을 볼넷으로 내보낸 상황은 분명 아쉬웠다. 
경기 후 다르빗슈를 만나 제구력 불안의 이유를 물었다. 다르빗슈는 "브레이킹볼을 시험해보려고 했을 뿐이다. 내 야구 인생에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하하.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오히려 7개월 만의 실전무대를 치러 가슴이 벅차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아직 개막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있다. 재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는 다르빗슈에게 시범경기 첫 경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메사(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