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다르빗슈 유(33, 시카고 컵스)는 여유가 넘쳤다.
다르빗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 위치한 홈구장 슬로언 파크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다르빗슈는 1⅓이닝 4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르빗슈가 허용한 주자 두 명이 후속타에 모두 홈인했다. 다르빗슈는 2자책점을 기록했다.
미국 취재진과 만난 다르빗슈는 통역을 두지 않고 직접 영어로 소통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르빗슈는 미국 취재진과 인터뷰가 끝난 뒤 다시 일본 취재진과 따로 만났다.

다음은 다르빗슈와 일문일답.
- 복귀전을 마친 기분은?
▲ 아주 기분 좋다. 신체적으로도 통증이 없다. 직구 구속은 94-95마일 정도 나왔다. 슬라이더는 86마일 정도 나왔다.
- 컵스 공격이 길어 쉬는 시간이 길었는데?
▲ 시즌 중에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좋은 연습이 됐다. 몸을 계속 따뜻하게 유지하려고 했다.
- 어떤 구종을 던졌나?
▲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커터를 던졌다.
- 정신적으로는 어떤가?
▲ 정신자세는 작년과 비교해서 매우 좋다. 올해는 아주 편안하다.
- 제구가 흔들렸는데?
▲ 브레이킹볼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려 했는데 잘 안됐다. 전에는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다. 시즌을 대비한 연습이었다.
- 오랜만에 복귀한 소감은?
▲ 아주 흥분된다. 7개월 만에 첫 실전등판이었다. 내 인생 첫 경기처럼 느껴졌다. 다음에는 제구가 잡히길 바란다. 아직 시간이 있다. 희망적으로 다음에는 볼넷을 주지 않고 스트라이크를 잡겠다.
- 스프링캠프는 어떤 의미인가?
▲ 전에는 그냥 연습경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특히 오늘은 내 생애 첫 경기처럼 느꼈다. 아주 달랐다.
- 동료들과 영어로 소통하는데 더 기쁜가?
▲ 그렇다. 여러분(미국 취재진)들도 내가 입으로 한 말을 직접 알아듣고 있다. 그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

- 어제 기쿠치가 던진 것을 보았나?
▲ 어제 비디오로 봤다. 그는 정말 잘 던지더라. 나는 사실 첫 경기에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잘 던지는 것 같았다.
- 올 시즌에 대해 걱정이 많은가?
▲ 미국에서 7년을 살았다. 지금은 작년에 비해 아주 건강하다. 예전에는 미래에 대해서 걱정을 많이 하곤 했다. 지금은 걱정하지 않는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 변화구 제구가 잘 되지 않았는데?
▲ 모르겠다. 그런 적이 없었다. 그냥 스프링캠프 첫 경기였다. 불펜에서는 느낌이 좋았다.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 멘탈 트레이너와 면담도 하나?
▲ 특별히 멘탈 트레이너와 대화를 많이 하지는 않는다. 그냥 내 자신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컵스에 멘탈 트레이너가 있지만 그렇게 깊은 이야기까지는 하지 않는다.
- 왜 통역을 두지 않기로 결심했나?
▲ 통역의 월급이 비싸지 않은가? 하하. 구단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다. 영어를 더 많이 연습할 수 있으니까 나에게도 좋은 일이다. 하하. / jasonseo34@osen.co.kr
[사진] 메사(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