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지 않다" 사리, "케파, 토트넘전 출전 결정 안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27 07: 54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물론 출전 여부도 결정하지 않았다". 
케파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 선발 출전했다. 첼시는 승부차기 접전을 벌여 3-4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연장 후반 막판 케파의 행동이 문제가 됐다. 근육 경련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진 케파는 벤치에서 윌리 카바예로로 교체 움직임이 보이자 뛸 수 있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굳이 교체가 필요 없다는 뜻이었다. 

사리 감독을 비롯한 코치들이 벤치에서 교체를 지시하며 나오라는 손짓까지 했지만, 케파는 더 큰 동작으로 팔을 흔들며 거부했다. 심지어 신경질적인 반응까지 보였다. 그나마 루이스가 다가가 “교체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지만 케파는 요지부동이었다. 
케파는 역대급 항명을 펼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지난해 여름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인 8000만 유로(한화 1016억 원)를 주고 영입한 케파는 첼시의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항명의 주인공이 되면서 그의 경기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첼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토트넘과 경기를 앞두고 케파의 출전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영국 언론은 사리 감독이 케파를 토트넘과 경기에 출전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사리 감독의 의견은 달랐다. 
"케파를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말한 사리 감독은 27일 토트넘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케파 출전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출전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면서 "그는 정말로 큰 실수를 했다. 이미 나와는 끝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리 감독은 "이미 케파는 구단과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케파의 출전은 구단과 선수들 그리고 팬들을 위해 결정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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