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KIA 구단은 "우완투수 한승혁이 오른쪽 내전근 근육통으로 28일 귀국한다"면서 "26일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었고 귀국 후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고 결과에 따라 향후 스케줄을 짤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승혁은 이날 요코하마와의 연습경기에서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에 이어 6회 등판했다. 그러나 한 타자를 상대로 5개의 볼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부상 우려가 예상되는 장면이었다. 결국 하체에 문제가 발생했다. 오키나와에서 실전이 어려워 일단 조기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한승혁의 개막전 합류여부는 정밀 검진에 따라 유동적이다. 상태가 경미하다면 시범경기 실전을 거쳐 개막 로테이션에 가세할 수 있다. 반대로 특정한 문제가 발견되면 치료와 재활기간을 거쳐야 한다. 상당 기간 투구를 못하면 개막전까지 합류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한승혁의 중도 귀국으로 인해 KIA 선발진 구축도 난항을 겪고 있다. 한승혁은 양현종,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와 함께 4선발 후보였다. 캠프에서도 첫 경기 선발투수로 나설 정도로 기대를 모았다. 어깨회복이 되지 않은 윤석민에 이어 한승혁이 부상으로 빠진다면 새로운 선발을 낙점해야 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KIA는 부상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좌완 임기준과 사이드암 박준표가 각각 어깨통증과 위용종 제거수술로 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어 소방수 후보 김세현은 준비 부족, 선발후보 윤석민은 어깨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초기에 귀국했다. 여기에 내야수 이범호도 햄스트링 손상으로 중도 귀국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