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산' 김판곤, "손흥민, 컨디션 회복 다른 스타일" [일문일답]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2.27 14: 44

"손흥민은 너무 쉬어서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이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9 UAE 아시안컵 결산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판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 감독을 선임할 때 3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번째는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었고 2번째는 58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이었다”면서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6일 아시안컵 결산 리포트를 바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목표로 했던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력강화위원장으로써 축구팬들과 협회에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이번 아시안컵을 치르고 나서 2022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고 밝혔다. 
■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 일문일답
- 브랜딩 강화를 역설했다. 
▲ 지난 아시안컵에서부터 선수단 경쟁력 강화를 위해 브랜딩 강화를 위해 노력했다. 선수단의 편안한 휴식과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많은 신경을 썼다. 선수들이 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케팅 측면에서 노력할 예정이다. 
- 아시안컵을 실패한 이유는 무엇인가. 
▲ 단기 토너먼트 대회이기 때문에 16강 이후에는 변수들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효율성에 있어서 이기는 경기를 지향했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 플레이 스타일은 변화했고 발전시키는 과정은 좋았지만 효율적인 부분은 부족했다. 첫번째 득점 후 계속 골이 터졌다면 분위기가 좋았을텐데 그렇지 않았다. 선수들 자체의 만족감은 있겠지만 외부의 평가에 대해 많이 신경썼다. 수치만으로 평가했을 때 슈팅과 크로스 숫자에 비해서 득점력으로 연결되는 능력이 줄었다. 우리 스스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한 부분도 많았고 그런 부분이 없으면 우승은 할 수 없다. 카타르는 많은 득점을 해냈다. 강팀과 대결서는 킬러본능을 선보였다. 
- 전술에 대해 감독에게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알고 있나.
▲ 위원회와 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어간다면 문제는 없을 수 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분석을 통해서 대표팀이 잘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인들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승까지 올라가면 더 많은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팀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조언을 받아 들이는 것은 감독의 판단이다. 그동안 주로 격려했지만 이번에는 이해해 달라는 입장으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렸다. 감독께서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말하고 있지만 냉정하게 발전되는 것과 결과를 내는 것은 다르다고 전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부분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향후 어떤 부분에서 발전하게 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 아시아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 
▲ 아시아 축구도 굉장히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다. 중앙 아시아와 동남 아시아 등은 이해하기 힘들다. 동북아의 경우에는 중국과 한국의 경험으로 받은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지역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는 감독님께서 경험을 하지 못하신 것 같다. 아시아의 축구에 대한 공부를 하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고 이해했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잘 정리해서 어떤 부분을 신경을 써야 할지에 대해서는 전달할 예정이다. 
- 손흥민의 부진에 대한 평가는.
▲ 누구나 손흥민의 장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다만 소속팀이라면 분명 슈팅을 시도할 상황이었는데 대표팀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심리적인 부분 혹은 다른 부분에서 냉정한 평가를 갖고 도와야 한다. 감독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워 하신다. 여러가지 조건이 발전되야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다. 
손흥민의 중국전 출전에 대해서는 리포트를 받았다. 선수와 감독이 함께 결정한 일이다. 손흥민의 컨디션은 분명 좋았다. 2-0이라면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감독은 5일이라는 휴식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모두 뛰게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없었다는 생각을 했다. 
피지컬 코치는 선수의 타입에 따라 컨디션을 회복하는 타입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손흥민은 휴식을 부여한 뒤 컨디션이 떨어졌다. 손흥민이 경기를 펼치고 휴식을 취하는 타입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전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무리수가 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것을 자꾸 이슈화 시키는 것은 분명 문제가 된다. 
-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우리가 먼저 요구하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준비할 것으로 생각한다. 여러 선수들을 모니터링 하면서 준비할 예정이다. 
- 아시안컵 최악의 경기는 무엇이라고 평가했나.
▲ 최악이라기 보다는 조별리그 2차전 경기가 가장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16강전 경기서도 여전히 득점력은 부족했다. 상대에게 실점하면서 연장까지 이어지는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카타르전은 효율적인면에서 부진했다. 중원에서 볼을 점유만 했지 효율이 떨어졌다. 
- 전술의 유연성에 대한 준비는 하고 있는지. 
▲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이야기가 나왔고 감독님께도 전달했다. 매 경기마다 상대를 분석했다. 분석과 함께 전략을 세웠다. 분명 아쉬웠던 것은 경기를 뒤집을 플랜B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감독님께도 문의를 했는데 포지션 변화에 대해 변화를 갖고 있었다. 준비는 하고 있다. 플랜B에 대해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 전술적 다변화에 대해서는. 
▲ 황의조의 경우에 대해 장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선수와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중 나타난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부러라도 전방을 살려야 할 플레이가 나와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플레이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한 상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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