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허행운 인턴기자]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FC)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수 있을까.
리버풀은 28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안필드에서 왓포드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현재 리버풀은 승점 1점 차이로 리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바짝 쫓아오고 있어 언제 뒤집힐 지 모른다.
리버풀은 최근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하고 있다. 왓포드전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특히 이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는 리버풀의 살라다. 살라는 최근 2경기에서 침묵하고 있지만, 왓포드전에서 골을 기록한다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면서 의미있는 기록까지 세울 수 있다.

현재 살라는 리버풀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63경기 49골을 기록하고 있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단일 팀 소속으로 리그 역사상 가장 적은 64경기 만에 50골을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기존 기록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66경기에서 50골을 넣은 앨런 시어러가 가지고 있다. 리버풀 소속으로 최단 경기 50골을 기록한 선수는 페르난도 토레스다. (72경기 50골)
살라는 첼시 시절 기록한 2골을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72경기 50골 기록(EPL 역대 4위)은 이미 지난 1월 20일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만들어냈다. 다만 리버풀 팬들에게는 살라가 왓포드전에 작성할 수 있는 단일 팀 소속 최단경기 50골 기록이 더욱 의미가 크다. 그와 함께 살라는 현재 세르히오 아게로와 공동 선두(17골)인 득점왕 경쟁에서도 치고 나갈 수 있다.
살라는 리버풀 지역지 ‘리버풀 에코’를 통해 “50호 골만이 아니라 51호, 52호까지 넣을 수 있다면 좋겠다”며 기록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나는 항상 더 많은 득점을 올리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기록은 분명 의미가 있는 것이지만 지금 나에게는 리그 우승이 더욱 중요한 목표다”라며 팀의 우승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90년 우승 이후 29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팀의 상황을 의식한 것 발언이다. 살라는 “우리는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원하고 있다. 클럽 전체와 리버풀이라는 도시 그리고 전세계에 있는 팬들이 우승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당장 왓포드전에서 승리해야한다. 우리는 조금 차분하게 우리의 축구를 할 필요가 있다”며 다가올 경기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리버풀은 왓포드전 이후 에버턴-번리로 이어지는 리그 경기가 연달아 예정되어 있다. 왓포드전에서의 산뜻한 출발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리버풀이 살라의 기록 달성과 리그 1위 수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luck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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