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펙스 레전드] 슬금슬금 늘어나는 핵… 연습 경기 적발 ‘충격'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19.02.27 17: 36

[OSEN=임재형 인턴기자] FPS 장르의 암초 ‘핵’. 개발사의 강력한 박멸 의지가 있어도 바퀴벌레처럼 완전한 소탕은 불가능하다. 출시 이후 일주일만에 동시접속자 200만을 돌파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에이펙스 레전드’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프로 팀끼리 연습 경기를 진행하는 ‘스크림(Scrim)’까지 핵이 등장해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27일(한국시간) ‘팀 리퀴드’ 소속 프로게이머 ‘로그’ 태너 트레브는 자신의 트위터에 “25일 진행된 스크림에서 한 프로 선수가 에임핵을 사용한 채 개인 방송을 진행했다”며 관련 영상을 남겼다. 핵을 사용한 선수는 ‘제니트 e스포츠’ 소속 ‘엘름제로’다. 해당 게시물에 팔라딘스 프로게이머 ‘엔비’는 또다른 증거 영상을 올리며 핵 사용에 대한 태너 트레브의 주장을 보충했다.
선발 테스트를 통해 ‘엘름제로’를 주전 라인업에 올렸던 제니트 e스포츠에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엘름제로’가 본인의 VOD 영상을 모두 삭제하며 증거 인멸을 시도하자 제니트 e스포츠는 핵을 실제로 사용했다고 판단, 팀 퇴출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연이어 올린 게시물에서 제니트 e스포츠는 “외부 프로그램(에임핵, 월핵 등) 사용 불가에 대해 선수와 구두로 합의해왔다”며 “핵 사용을 알려준 커뮤니티에 감사하다”고 알렸다. 한편 의혹이 집중된 당사자 ‘엘름제로’는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았다.
지난 13일 월 핵, 에임 봇 핵을 발견한 개발사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15일 패치에서 빠른 조치를 취하며 ‘핵 검거’에 대한 의지를 알린 바 있다. 15일까지 제재된 핵 사용 유저는 1만 6000여 명. 리스폰 엔터테인먼트는 클린한 인게임을 위해 핵 유저들을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에이펙스 레전드’는 아직까지 게임 내 신고 프로그램이 없어 핵 사용에 대한 정확한 증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현재 에이펙스 레전드의 핵 신고는 외부 웹사이트를 이용해야 한다. 문제를 증명할 수 있는 스크린샷이 없어도 된다. 같은 날 미국 게임매체 ‘DEXERTO’는 “e스포츠 성공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안티 치트 소프트웨어, 필터를 에이펙스 레전드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isco@osen.co.kr
[사진] '로그' 태너 트레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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