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친정팀 볼티모어 저격 "다저스보다 애정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2.28 05: 08

FA 대박을 터뜨린 매니 마차도(27)가 친정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마차도 특집 기사를 실었다. 지난 22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로 북미 프로스포츠 역대 FA 최고액 대형 계약을 성사한 과정을 되짚었다. 
여기서 흥미를 끈 대목은 친정팀 볼티모어에 대한 저격이었다. 마차도는 “지난해 LA 다저스는 내게 상당한 애정을 보여줬다”며 “볼티모어는 나를 지명한 팀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메릴랜드주를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그들은 내게 조금도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차도는 지난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볼티모어에 지명됐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 7월말 다저스로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6년 반을 볼티모어에서 뛰었다. 풀타임 첫 해부터 올스타, 골드글러브 선수로 성장하며 볼티모어의 간판 스타로 활약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마차도에게 연장계약을 제시하지 않았다. 마차도는 2016년부터 꾸준히 볼티모어와 연장계약을 공개적으로 희망했다. “볼티모어 구단과 도시를 위해 뛰는 게 좋다. 남은 선수생활도 이곳에서 보내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지만 구단에서 응답이 없었다. 
2017년 시즌을 마친 뒤 볼티모어는 예비 FA 마차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2016년 1월 크리스 데이비스와 맺은 7년 총액 1억6100만 달러 대형 계약이 실패로 돌아가 재정적인 부담이 컸던 볼티모어는 일찌감치 리빌딩으로 노선을 바꿔 마차도를 잡을 여력이 없었다. 
결국 마차도는 지난해 7월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다저스는 무려 5명의 유망주를 보내며 마차도를 영입했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황에서 마차도를 우승 청부사로 데려왔다. 마차도와 함께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한 끗이 모자라 준우승에 만족했다. 
볼티모어에 대해 “뭐 어쩌겠나”라며 애써 아쉬움을 감춘 마차도는 “다저스는 나를 위해 많은 유망주를 포기했다. 내가 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보여줬다. 놀라운 일이다”고 고마워했다. 마차도는 지난해 시즌 후에도 “다저스와 함께해 영광이었다. 절대 잊을 수 없을 것이다”고 작별 인사를 한 바 있다. /waw@osen.co.kr
[사진] 볼티모어 시절 마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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