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외야진을 지배할 선수는 누가될까.
지난해 두산은 FA 자격을 획득한 민병헌이 팀을 떠난 뒤 우익수 한 자리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굳건하게 한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우익수 자리를 누고 정진호, 김인태, 국해성, 백동훈이 경쟁을 펼쳤고, 시즌 말미에 경찰청에서 제대한 정수빈이 막바지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두산의 외야진에는 치열한 경쟁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재 두산의 미야자키 1군 스프링캠프에는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 정진호, 백동훈, 김인태, 김경호 등 7명이 있다. 모두 각자의 색깔을 뽐내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환은 지난 23일 오릭스전에서 홈런을 때려냈고, 박건우도 꾸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백동훈은 27일 오릭스전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 능력을 뽐냈다. 또한 발 빠른 타자 김경호도 26일 세이부전에서 깜짝 홈런을 날리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정진호와 김인태 역시 현재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는 있지만, 1군 자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28일 신인 김대한까지 경쟁에 가세한다. 올 시즌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김대한은 고교시절 5할 타율을 과시하며 타격에 재능을 보였다. 투수로도 150km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본인이 타자에 흥미를 보이고 있어 일단은 타자로 가능성을 시험해보겠다는 생각이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1군 선수들과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지난달 타격 훈련 도중 외복사근 통증으로 2군 캠프에서 차근 차근 몸을 만들어갔다.
2군 캠프에서 두 차례 경기에 나와 1안타 2사사구를 얻어내며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만큼 1군 캠프에서 막바지 실전 감각을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두산은 2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구춘대회 마지막 경기를 펼친 뒤 오는 2일과 3일 연습 경기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한국에서도 키움과의 연습 경기를 비롯해 이후 시범경기에 들어건다.
이제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다. 과연 포화 상태의 외야진에서 살아남을 선수는 누가될까. 치열한 자리 다툼이 마지막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