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끄덕없다” 양상문이 자신하는 ‘내야 10년 대계’ [오키나와 리포트]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3.01 05: 51

“10년은 끄덕없다.”
롯데 자이언츠는 그동안 세대교체에 취약한 팀이었다. 특히 내야진은 신진 세력들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으면서 고민이 컸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롯데는 내야진 세대교체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면서 신인 드래프트, 특히 상위 라운드에서 내야 유망주들을 대거 지명하며 내야진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2015년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전병우, 5라운드 김대륙, 7라운드 강동수(개명 후 강로한)을 지명했다. 2016년 신인 지명은 투수 위주로 진행됐고, 2017년의 경우, 2차 2라운드에 김민수를 뽑으면서 내야진 개편 의지를 이어갔다. 그리고 2018년 1차 지명으로 한동희를 지명한 뒤, 신인 2차 6라운드에 이호연을 선택했고, 2019년에는 2차 1라운드에서 고승민을 뽑았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의 비중이 높았지만, 드래프트에서 투수 다음에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이 내야 유망주들의 확충이었다. 그 결과 현재로서는 가능성 있는 내야 유망주들이 구단의 기대를 부풀게 만들고 있다. 
외부에서 보기엔 내야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지만, 일단 양상문 감독은 내야진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의 경우 주전 3루수 자리에는 한동희가 유력하다. 여기에 백업 내야 유틸리티로는 지난해 2루수, 유격수, 3루수 내야 전 포지션에서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준 전병우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여기에 신인 고승민이 1차 스프링캠프에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2차 오키나와 캠프까지 잔류했다. 
한동희는 신인 시즌에 비해 "여유가 생겼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병우는 지난해 막판 보여준 다재다능함을 올해 본격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신인 내야수 고승민에 대해서는 "정말 잘하고 있다. 기대가 크다"는 말로 전력화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양상문 감독은 당장의 시즌 구상을 생각하면서 올해 뿐만이 아닌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있다. 양 감독은 구단이 그동안 뽑은 내야 유망주들을 빠짐없이 거론하면서 “1루수의 경우 여차하면 외국인 선수를 쓰면 된다”면서 “신인 고승민과 한동희, 전병우에 지금 캠프에 합류한 강로한, 그리고 올해 말,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김민수와 김대륙, 여기에 신본기까지 생각하면 내야 유망주들을 구단이 많이 모았다. 주전과 백업 모두 향후 10년은 끄덕없을 것 같다”면서 향후 내야진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 
과연 구단이 목표를 갖고 단행한 내야진 집중 수집이 양상문 감독이 생각하는 ‘내야 10년 대계’의 구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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