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가 본 기쿠치 “내 첫 경기보다 낫더라” [AZ 라이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9.02.28 11: 12

다르빗슈 유가 후배 기쿠치 유세이의 첫 등판을 칭찬했다.
기쿠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홈구장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개최된 ‘2019시즌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신시내티 레즈전 선발로 등판했다. 기쿠치는 2이닝을 1피안타 1볼넷 1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잘 마쳤다.
기쿠치는 2번 타자로 나선 조이 보토를 2S2B 상황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기쿠치는 야시엘 푸이그와 첫 대결에서 땅볼타구를 직접 잡아 1루 베이스를 찍었다. 기쿠치는 깔끔한 수비능력도 선보였다.

경기 후 만난 기쿠치는 “메이저 첫 등판이었다. 경기에 들어서면서 좀 긴장했다. 다행히 잘 끝냈다. 애리조나 마운드가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적응할 수 있었다. 일본에서 9년을 던졌다. 내 공에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 긴장됐지만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50km 이상을 던지는 좌완투수 기쿠치는 일본에서 힘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힘 있는 타자가 즐비한 메이저리그에서는 승부가 만만치 않다. 기쿠치는 “메이저리그 타자들이 힘이 아주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 등판에서는 그것을 감안해서 던지겠다”며 웃었다.
기쿠치의 대선배인 다르빗슈는 27일 첫 등판을 소화했다. 다르빗슈는 27일 애리조나전에 선발등판해 1⅓이닝 4볼넷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다르빗슈가 허용한 주자 두 명이 후속타에 모두 홈인하면서 다르빗슈는 2자책점을 기록했다.
과연 다르빗슈는 기쿠치의 투구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는 “어제 (기쿠치의 등판을) 비디오로 봤다. 정말 잘 던지더라. 나는 사실 첫 경기에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했다. 그는 원하는 대로 잘 던지는 것 같았다”고 호평했다.
기쿠치의 메이저리그 성공여부에 다르빗슈 등 선배들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첫 발을 순조롭게 내딛은 기쿠치의 다음 등판이 기대를 모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메사(미 애리조나)=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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