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LG전 패배 속 소득, 젊은 좌타자의 활약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2.28 09: 08

삼성 타선의 좌우 균형은 다소 어긋나 있다.
과거 핵심 전력에서 왼손 타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들어 오른손 타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주축 타자 가운데 좌타 자원은 박한이, 구자욱, 박해민 뿐. 
삼성은 27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연습경기에서 5-7로 패했다. 그러나 이학주, 백승민, 공민규 등 젊은 좌타자들의 활약은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8번 유격수로 나선 이학주는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포함해 3타수 3안타의 매서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앞선 세 차례 대외 경기에서 단 한 번도 멀티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던 이학주는 물 만난 고기처럼 펄펄 날았다.
이학주는 "경기전에 강봉규·이영수 타격 코치님께서 스윙폼 관련 조언을 주셨는데 그대로 해보니 공이 잘 보이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이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백승민은 4회 대타로 교체 투입돼 6회와 8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터뜨렸다.
인천고 출신 2년차 우투좌타 내야수 공민규 또한 거포 본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3-7로 뒤진 9회 1사 1루서 LG 사이드암 신정락에게서 우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비거리는 105m. 
이학주는 실전 감각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이학주의 활약을 지켜보는 코치들도 "급이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타고난 기량이 출중한 만큼 경기 감각을 되찾는다면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타격에 소질이 있는 백승민과 공민규 또한 예비 전력으로서 손색이 없다. 1군 무대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잇몸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백승민은 대타 또는 1루 백업 요원으로서 출장 기회가 늘어날 듯.
김한수 감독이 눈여겨보는 공민규도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what@osen.co.kr
[사진] 이학주-백승민-공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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