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김광현 20이닝 얘기, 벌써 2승 한 거 같아 감동” [오키나와 LIVE]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2.28 06: 10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2008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멤버들의 태극마크를 향한 열정에 감동받았다. 
김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의 스프링캠프지를 방문해 일본 프로야구팀들의 연습경기와 국내 구단들의 연습경기를 두루 관전하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까지 시간 여유를 갖고 서서히 대표팀 감독 임무를 시작하고 있다. 
김 감독은 27일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을 찾아 삼성-LG의 평가전을 관전했다. 두산 시절과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현수(LG)는 김 감독을 찾아가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으로서) 김현수를 보니 뭉클하더라”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26일 진행된 취재진 인터뷰에서 “국가대표는 영광된 자리다. 뽑아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김 감독은 베이징올림픽 당시 신예에 불과한 김현수를 과감하게 발탁했고, 김현수는 일본 마무리 이와세를 무너뜨리는 안타를 때리는 등 활약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목표로 200이닝을 언급했다. 그런데 정규시즌 180이닝과 대표팀 20이닝으로 200이닝을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에 참가해 태극마크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김광현 역시 프로 2년차였던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에 발탁했고, ‘일본 킬러’로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의 20이닝 이야기를 들었다. 너무 고맙다. 벌써 2승은 한 거 같아 든든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앞으로 투수 쪽을 유심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대표팀을 선발하면 여전히 김광현, 양현종에 의지하는 실정이다. 타자들에 비해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더디다.  
김 감독은 “대담하게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한 번 맞더라도 기죽지 않고 다음 경기에는 더 씩씩하게 던지는 싸움닭 같은 중간 투수가 필요하다”며 투수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한편 김 감독은 3월 1일까지 연습경기를 살펴보고 귀국한다. 오는 3월 9~10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일본 야구대표팀 평가전을 관전하러 다시 출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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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키나와(일본)=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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